따뜻해지면 아이스커피와 함께 시원한 탄산이 들어간 음료가 자주 생각난다. 탄산을 좋아하는 나는 탄산수도 좋아하고 탄산이 들어간 음료도 좋아해. 그 중 호주 분다버그는 달고 탄산이 강해 완전히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맛도 맛이지만 통통하고 귀여운 유리병 쉐입과 예쁜 색감은 매력을 더한다.
하지만 자주 마시는 만큼 매번 버려지는 유리용기를 보면 아무리 재활용이 된다고 해도 아깝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그래서 분다버그 용기를 재활용해 꽃병을 만들어 봤다. 먼저 용기를 뜨거운 물에 30분 정도 넣고 용기에 붙인 스티커를 재어 씻고 깨끗이 말린 다음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마끈을 병 입구에 예쁘게 리본 모양으로 묶어주면 끝~ 아주 쉽죠?? 내 눈에는 시중에 파는 꽃병보다 더 예쁜 것 같아
집 근처 지하철역 인근 노점 꽃집에서 장미 10송이를 6천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5송이씩 꽃병을 2개로 나눠서 넣어서 하나는 식탁위에, 다른 하나는 거실테이블위에 올려놓으면 봄향기도 2배 가성비도 최고~ㅋㅋ 병 입구가 좁아서 한 송이 꽂아도 나름 분위기 있을 것 같아.
작년 여름에 뿌린 수박 빼빼가 워낙 무성했기 때문에 가지를 잘라 분더버그 녹색 병에 넣어두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진다. 수경재배용 꽃병으로도 손색이 없다.
실은 유리화병의 가격이 몇 천원 정도로 싼 편이기 때문에 음료병을 재활용해서 꽃병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궁상인가 생각해도, 재활용이라는 좋은 의미가 있으니까…
남편 사무실 책상에도, 아이방에도 이 재활용 화병이 들어서는 곳은 늘어날 것 같다. 너무 많다고 생각하면 당근마켓에서 나눠도 될 것 같아. 갖고 싶은 사람만 있으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