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히토 일역저자 코이죠 미키히코 출판 모모 발매 2023.12.01。전작 열린 어둠(https://blog.naver.com/ghagamel/223174505724) )열린 어둠 어느 하나 버릴 데 없는 단편집이다.다소 난해한 저자의 장편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는데, 거기다가… blog.naver.com를 통해 서술 트릭과 반전의 묘미를 선보인 저자의 또 다른 작품으로, 벌써 5번이나 복간돼 ‘전설의 책’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살고 싶다면 방법이 하나만 있어.오늘 밤 나를 죽일 거야.어느 날 밤 톱모델 미오리 레이코는 살해당하기 위해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결국 청산가리가 든 술잔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목적을 달성해 시체로 발견된다.처음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그와 불륜에 빠졌다가 배신당한 의사 사사하라로, 모든 증거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그러나 그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며 부하 의사인 하마다에게 의심스러운 6명의 이름을 알린다.하마다는 사사하라의 부탁을 받고 일일이 그들에게 ‘당신이 범인’이라는 요지의 전화를 걸지만, 왠지 전화를 받은 모두가 ‘자신이 레이코를 죽였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과연 그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레이코는 과거 사고로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성형수술을 통해 새로운 이름과 얼굴로 거듭난다. 하지만 이후 연예계 스타가 되기까지 사업가와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노리개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이후 이들의 약점을 잡아 역으로 이들의 살의를 부추긴다. 그리고 그녀의 의도대로 무수히 반복되는 살인과 속임수 속에서 남겨진 것은 모두가 파멸에 이르는 황폐한 결말뿐이다.독특한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미 저자가 세상을 떠나 더 이상의 신작은 볼 수 없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